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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평가하는 것이 우습지만,

감히 올해 읽은 책 중 최고라고 평할 수 있는 책.

 

 

책의 겉면을 보면 단순히 서울의 모습을 그린 책이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펼쳐들면 이내 그 모습에 담겨진 역사, 철학, 건축적 의미를 알게되고,

곧 빠져들게 된다.

 

쉴 틈없는 바쁜 일상 속을 사는 우리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준달까-

 

나도 이 책을 읽음으로서,

서울의 거리를 무심코 걷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담겨진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게될 것 같다.

 

 

또한 이 책의 다른 묘미는 스케치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 :)

 

다음 그림은

책에 나온 인사동에 위치한 천도교 중앙대교당. 

 

 

 

207945584l.jpg Source : 인터파크

 

 

우리 학교가 인사동과 가까이 위치하였기에 수도없이 인사동을 지나쳐왔지만,

단순히 건물의 존재만 알았을 뿐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인 줄은 알지 못하였다. 

(그나마 내가 주위를 둘러보는 습관을 가졌기에 망정이지, 대부분의 사람은 존재도 모를 수 있다..)

 

 

지금까지

1) 건물에 담겨진 역사적, 철학적, 건축적인 의미를 알 수 있다

2) 아름답게 그려진 스케치를 감상할 수 있다

라는 책의 표면적인 효용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또다른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데이트코스 교과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수 많은 연인들이

경복궁, 덕수궁, 삼청동 등에서 데이트를 하지만,

단순히 사진 몇 장만 찍을 뿐

자신들이 있었던 곳의 이야기를 아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었거나 들고간다면,

최소한 연인에게 어느정도의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계기는 마련해주지 않을까 ㅎㅎ

 

보통 웬만한 책은 한 번만 읽고 말아버리는 성격이지만,

이 책은 두고두고 읽게 될 것 같다.

또 종종 들고나갈 것 같다. :)

 

 

+

나중에 이 책을 읽으실 분은,

정동 편을 읽을 때 꼭 이문세 아저씨의 '광화문 연가' 를 들어주시길 !

 

 

 

# 인상깊은 구절

p.22

경복궁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은 근정전이다.

근정전(勤政殿)이란 정치를 부지런히 한다는 의미로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뜻.

건물이나 문에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부여하는 옛 방식들이 꽤나 마음에 든다.

요즘은 빌딩 하나가 만들어져도 이름에는 별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건물 이름보다는 1층에 어떤 상점이 있는 건물로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미보다는 자신의 목적에 따라 건물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원래의 기능과 목적이 사라진 옛 건물들은 사전에 이름과 의미부터 공부하는 것이 필수요소다.

무턱대고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새 모든 건물들이 다 똑같아 보이는 궁궐 속 미아 신세가 되어버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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